[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표창원이 자신을 '외로운 원칙주의자'로 소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는 대한민국 경찰학자 겸 정치인 표창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표창원은 주로 누구와 대화를 하냐는 질문에 "사실 제가 친구가 없어졌다"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는 "옛날에는 친구를 정말 좋아했다"라며 "부모님께 맞으면서 만나며 밤도 새고, 학창시절과 청년 시기까지 보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989년 경찰대학 졸업과 동시에 경찰관이 된 표창원은 친구들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인들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든지 할 때 연락이 왔다"라며 "저는 원칙을 지켜야 해서 '개입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매몰차게 얘기조차 못 꺼내게 하니 어느 순간부터 친척 간의 관계까지 끊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보니 유일하게 가족하고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는 표창원.
표창원은 공직 생활을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가는 것'으로 비유했다. 너무도 많은 유혹이 있기에 자칫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십상이라는 의미였다.
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해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신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