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미스터 션샤인' 속 애달픈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격변하는 구한말 조선, 등장인물들은 눈앞에 닥친 가혹한 운명과 온몸으로 부딪히게 됐다.
그 가운데 고애신(김태리 분)을 향한 세 남자의 깊은 사랑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애신과 서로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 여러 번 좌절한다.
김희성(변요한 분)과 구동매(유연석 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아픈 짝사랑을 마음에 품은 채 애신을 지키려 애쓴다.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의 심장을 파고든, 애신을 향한 세 남자들의 '짠내 폭발' 명대사 8가지를 모아봤다.
유진과 애신은 신분의 차이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짐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는 애신에게 유진은 "그대는 계속 나아가시오"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어 유진은 "이 세상에 차이는 분명 존재하오. 힘의 차이, 견해 차이, 신분의 차이. 그건 그대의 잘못이 아니오. 물론 나의 잘못도 아니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진 것뿐이오"라며 작별을 앞둔 애절한 심정을 고백했다.
신분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위해 안타까운 이별을 받아들였던 유진과 애신.
재회한 후 유진은 애신에게 총을 가르쳐주며 곁에 더 머물겠다고 슬쩍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애신이 "귀하와 도모할 수 있는 그 어떤 미래도 없을 거요"라고 선을 긋자 유진은 "어제는 귀하가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거면 됐소"라고 마음을 표현해 여운을 남겼다.
애신은 "나의 세상엔 헛된 희망도 더 들킬 낭만도 없소. 더는 귀하와 나란히 걸을 수가 없소"라며 유진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에 유진은 "내 기다림은 의미 없는 거요? 어디든 좋소. 가시오. 그대가 가는 방향으로 내가 걷겠소"라며 애신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유진의 안전을 위해 이별을 결심한 애신. 그러나 유진은 "나도 살려고 이러는 거요. 안 보면 죽을 거 같아서"라며 애신을 향한 마음을 뜨겁게 표현했다.
희성은 애신의 의병 활동을 할 때마다 정혼자인 자신을 핑계로 맞춘 양복을 입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희성은 애신에게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든 매국을 하든 나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라고 말하며 든든한 뒷배경을 자처했다.
애신의 못마땅한 반응에도 희성은 "허니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라며 마음을 드러냈다.
당구 내기에서 이긴 희성은 애신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말한다. 그 소원은 바로 그만 헤어지는 것.
희성은 "이제 나는 그대의, 그대는 나의 정혼자가 아니오. 이것이 나의 소원이오"라며 끝내 애신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에 애신이 진심으로 고마워하자 희성은 그 마음을 믿는다며 "그대가 한때 내 진심이었으니까"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동매는 의병 활동을 하는 애신의 행보를 조사하다 애신의 부모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에 닿게 됐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동매는 "애기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그럼 왜 하는지도 아십니까? 이놈은 모르겠습니다"라며 위험을 감수하는 애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안 되겠지요, 나으리.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 척해도 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이라며 애신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애신은 자신의 의병 활동을 목격한 동매에게 "그래서 어찌할 것인가. 나를 일본에 팔아넘길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동매가 "아니요. 그저 있을 겁니다"라고 답하자 애신은 "그런 자가 왜 내 뒤를 밟은 건가?"라고 되물었다.
애신의 물음에 동매는 "저는 그날 그저 잘못 봤고, 앞으로도 잘못 볼 겁니다. 애기씨를 잘 보는 놈이 있으면 그 눈알을 뽑아버릴 겁니다"라며 애달픈 짝사랑을 표현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애신의 가는 길을 막아선 동매는 애절한 마음을 담아 위험한 선택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이에 애신은 "어쩔 텐가? 내 비밀 한 자락 쥐고 있다고 뭐라도 된듯 싶어?"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동매는 "아니요. 아직은요. 지금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씨여도 말입니다"라며 애신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것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