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대리수술 자주한다"…현직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폭로한 충격적인 진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켜 환자를 뇌사에 빠트린 부산 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그 여파로 환자들 사이에서 "나도 당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 영업사원의 충격적인 증언이 전해져 환자를 비롯해 '전신마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포가 더해지고 있다.


11일 YTN은 현재 한 의료기기 회사의 관리자이자 영업사원인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는) 개인병원 외에 종합병원에서도 공공연하게 대리수술이 일어나고 있다"며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작은 병원 큰 병원 가릴 것 없이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라면 대리수술이 이뤄진다.


환자가 전신마취로 의식이 없고 아무런 감각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악용해 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점은 의사와 영업사원 사이에서 일종의 거래로 대리수술이 이뤄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사가 영원사원에게 수술을 맡긴 동안 의사는 또 다른 환자를 진료하며 수익을 낼 수 있고, 그 대가로 영업사원은 판매실적을 쌓을 수 있기 때문.


A씨는 업체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대리수술'이 필요하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사원이 장비의 사용법을 의사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수술에 참여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업계의 대리수술이 만연하자 경찰과 환자 소비자 단체는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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