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그저 서로가 좋아서 만났던 열아홉, 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는 현실 속 많은 청춘 남녀들이 겪어 봤을, 또는 겪어볼 법한 웹드라마 '고, 백 다이어리' 속 이야기다.
지난 8일 미디어 채널 '플레이리스트'에는 웹드라마 '고, 백 다이어리' 4화 '남자친구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가 공개됐다.
10년 차 커플인 도재현(이종원 분)과 이현비(김예지 분)는 권태기라는 벽에 부딪혔다.
언제나 여자친구 현비가 우선이었던 재현은 언젠가부터 이전 모습과는 다르게 점점 변해갔다.
현비와 데이트를 할 때 피곤해하는 모습을 하는가 하면, 현비의 연락을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
눈에 띄게 변해가는 재현의 모습을 보며 혼자 끙끙 앓던 현비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재현에게 먼저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재현은 알겠다고 답했고, 모처럼 만의 여행에 현비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재현은 현비에게 갑작스럽게 회사 면접이 잡혔다며 여행 약속을 파토냈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던 현비는 결국 그동안 쌓아왔던 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재현의 무성의한 사과에 현비는 더욱 큰 상처를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현비는 취업 준비로 힘들었을 재현에게 자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행동한 거 같다며 자책했고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현비는 재현이 면접 보기로 한 날 응원과 화해의 마음을 담아 도시락을 준비했고, 직접 전달해주기 위해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현비는 우연히 재현과 그의 여사친 한미라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회사 면접이 있다고 한 재현은 한미라와 다정한 모습으로 길을 걷고 있었고, 이를 본 현비는 큰 충격에 휩싸여 그 자리에 서서 그대로 굳고 말았다.
결국 현비는 도시락을 전달하지 못한 채 돌아왔다. 현비는 그날 저녁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재현을 만나러 갔다.
재현과 헤어지기 싫었던 마음이 컸던 현비는 도리어 재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재현의 대답은 현비를 무너지게 했다. 재현은 "당분간 시간을 가지면 안 될까"라며 "요즘 공부하는 시간도 부족하고 맨날 너한테 미안한 것도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현비는 "오늘 너한테 만나자고 한 건 왜 있지도 않은 면접 보러 간다고 했는지, 나랑 약속까지 취소하고 왜 한미라랑 있었는지 그거 물어보려고 했어"라며 감추고 싶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근데 참았어. 네가 거짓말하는 게 너랑 헤어지는 거보다 나을 거 같아서, 내가 그냥 모르는 척하면 없던 일이 될 것 같아서 참았다고. 근데 네가 나한테 이러면 어떡해"라며 눈물을 쏟고 말았다.
많은 이들의 눈물을 훔치게 한 현비와 재현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