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살 된 아이를 거칠게 잡아채는가 하면 얼굴을 멍들게 한 보육교사가 있어 분노가 일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1일께 인천시 연수구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학부모 A씨는 "지난달 27일께 2살 아이의 볼에 멍이 들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학대 정황이 있었다"고 경찰에 알렸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해당 유치원의 CCTV 영상과 피해 아동의 현재 상태를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B교사가 아이에게 손찌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B교사에게 맞은 아이는 순간 휘청거리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다른 날 점심시간에도 B교사의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밥을 먹지 않는 아이의 입에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 교사. 참다못한 아이가 헛구역질하기에 이르렀다.
이내 B교사는 아이의 입가를 거칠게 닦은 후 볼을 손가락으로 튕기듯 때렸다.
B교사는 옆자리에 있는 다른 아이도 거칠게 다뤘다. 귓볼을 잡고 흔들거나 옷을 과격하게 벗기는 등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인다.
MBC에 해당 영상을 제보한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집에서 이상한 행동을 되풀이하고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상황까지 그대로 재연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자다 일어나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이런 행동들도 보인다"고 전해 심각성을 더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 2개월분 영상을 확보해 학대 정황을 찾는 한편 아동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