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손녀 학원비 벌기 위해 휴일에도 공장 일 나가는 '71세' 할아버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김승현의 아버지가 가장의 무게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손녀 수빈의 학원비를 위해 홀로 고생하는 김승현의 아버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빈이는 주말에도 일을 하기 위해 출근하러 나서는 할아버지를 뒤따라갔다. 알고 보니 혼자서 끙끙 앓았던 학원 등록 문제를 털어놓기 위한 것.


수빈이는 할아버지에게 "자격증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학원비가 조금 비싸다. 미용은 3개월 계속해야 하는데 학원비에 재료비까지 비싸다. 3개월에 100만원에서 200만원이 들어간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를 들은 할아버지는 적지 않은 금액에 당황해하면서도 "돈 걱정하지 말고 그냥 다녀라. 할아버지가 알아서 정리할 테니까 돈 신경 쓰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고 오히려 수빈이를 다독였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수빈이는 "아무래도 아빠랑 삼촌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그것도 걱정됐다. 또 제가 말할 타이밍을 잡을 때마다 어른들이 돈 얘기로 다툼 아닌 다툼을 해서 (말하기 어려웠다)"고 무거웠던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할아버지의 어깨 또한 가볍지는 않았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적지 않은 학원비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홀로 공장에서 더위와 싸우며 일을 했고, 그러던 중 공장에 찾아온 동료에게 "손녀 학원비가 200만원이나 한다. 경기도 안 좋은데 어떻게 마련하냐"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김승현의 아버지는 앞서 방송을 통해 가장으로서 큰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아들을 장가보내야 하고 손녀의 대학 등록금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답답한 자신의 상황을 전하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71세의 나이에도 계속 일을 해야만 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Naver TV '살림하는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