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고졸' 아들 부끄럽다고 집안에 자물쇠 걸고 가둬둔 '부자' 부모의 진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급 레스토랑 운영과 외식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박정남(가명, 55), 김지숙(가명, 50) 부부에게는 한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23살에 대학도 가지 않고 일도 안 하며 집에서 빈둥대기만 하는 아들 녀석이다.


사람들에게는 아들 박현우(23)가 미국에 유학을 갔다고 거짓말했지만, 사실 아들은 집에 감금된 채 생활 중이다.


부부는 CCTV까지 달아 아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시한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집안에서 지숙 씨는 아들 현우 씨에게 "허튼짓하지 말고 얌전히, 죽은 듯이 있어. 부모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알았어?"라고 말하는 등 폭언을 일삼는다.


설상가상으로 현우 씨의 몸 곳곳에는 멍은 물론이고 칼로 찌른 듯한 상처가 잔뜩 있다.


누가 봐도 부모가 못난 아들을 숨기고 학대하는 현장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온라인 게임을 하며 5억의 도박빚을 진 현우 씨 때문에 사채업자들이 집 근처를 포위하고 있었고, 부모님은 이를 변제하느라 뼈빠지게 일 중이었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도박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자해하며 "빚을 갚아달라" 요구하는 아들 때문에 부부는 현우 씨를 감금해 둘 수밖에 없었다.


크게 혼내고 잘 달래면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알았던 아들.


하지만 아들은 여자친구에게 빌린 1000만원을 부모님에게 뜯어내려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는 척하던 중 진짜 사망하고 만다.


버릇을 고치려 이를 악물고 버텼던 부부는 결국 아들을 가슴에 영원히 묻게 됐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부모는 절대 자식을 미워하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러나 때로 보이는 것만으로 우리는 부모의 마음을 오해하고는 한다.


마지막까지 아들을 바꿔보려 애썼던 엄마, 아빠의 마음을 현우 씨는 끝내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일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 소개된 이들 가족의 비극적이고 서글픈 이야기를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Naver TV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Naver TV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