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관심과 돈에 눈이 먼 인간이 어떤 짓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일화가 '보이스'에 등장했다.
지난 1일 OCN '보이스 시즌2'에서는 골든타임팀이 좀비 습격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112 신고센터에는 BJ 고다윗(박은석 분)이 인터넷 방송 중에 좀비로 추정되는 여자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골든타임팀 강권주(이하나 분)와 도강우 (이진욱 분)는 출동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좀비마약이라고 불리는 '핑크솔트'를 발견했고, 그 마약이 환각성이 강해 주변 사람들을 악마로 보고 공격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알고 보니 고다윗은 인터넷 방송을 위해 조아진(유혜인 분)에게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고 꼬셔서 마약을 투약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고 주목받고 싶어 하는 렌미스페셜 증후군을 앓고 있는 고다윗은 자극적인 방송을 원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약물에 중독된 조아진은 좀비처럼 자신에게 말을 걸거나 가까이 오는 사람을 물어뜯게 됐다.
좀비처럼 변한 조아진에게 물린 상태에서도 고다윗은 더 많이 다친 일행이 병원으로 옮겨지자 병원까지 가서 인터넷 방송을 했다.
뿐만 아니라 고다윗은 도강우에게 검거되는 순간에도 인터넷 방송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오래 복용한 우울증 치료제 부작용으로 환각에 시달리던 고다윗은 도강우에게 자신의 앞에 좀비가 있다며 잡아가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환각일 뿐 실상 조아진은 이미 경찰에 구조된 후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안 고다윗은 "저 사람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 방송 재밌다고 했어. 내가 뒤에서 뭘 하든 말든 나보다 더 독한 짓해도 그냥 넘어가 주잖아. 재밌으면 넘어가. 그게 방송이야. 그깟 약물 먹인 게 뭐 어때서"라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사기 및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된 고다윗은 경찰차에서 내리자마자 별코인의 환각을 봤고 "다 내 거야"라고 소리치며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 방송 인기와 별코인에 눈에 먼 고다윗 때문에 평생 약물의 부작용과 금단현상을 이겨내며 살아야 하는 조아진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