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가난해서 엄두도 못 냈던 '웨딩드레스' 20년 만에 처음 입고 펑펑 운 아내

TV조선 '엄마의 봄날'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리 남편은 78, 나는 61"


무려 16년째 17살 연상 남편의 '전처' 제사를 지내주는 아내가 있다.


하지만 그런 아내의 속도 모르고 눈치 없는 남편 박호철 씨는 "지금도 (전처) 생각이 한 달에 한두 번씩 난다"며 속없는 소리를 한다.


아내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 그녀는 "20년이 다 돼가는데,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어떨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는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여태껏 함께 하는 이유는 아내의 남다른 남편 사랑 덕분이다.


TV조선 '엄마의 봄날'


미안한 남편이 멋쩍어 "항상 나를 생각해야 해"라는 농담 섞인 말 한마디를 던지자 아내의 화는 어느새 사르르 녹아내린다.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사실 그도 아내에게 해주지 못해 미안한 일이 있다.


바로 결혼식. 웨딩촬영도 하지 않았던 남편은 내심 아내가 신경 쓰인다.


남편은 "지금까지 이 사람과 재혼하고 살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했을뿐더러 여유가 없었어요"라며 죄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TV조선 '엄마의 봄날'


기세를 몰아 남편은 늘 소녀 같은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결혼 17년 만에 웨딩촬영을 하기로 한 것.


난생처음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는 밝게 웃는다.


이제야 입혀준 미안함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고운 아내의 손부터 잡아주는 남편이다.


TV조선 '엄마의 봄날'


아내는 조용히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아내는 "앞으로 우리 두 사람 지금처럼 살아가길 고대한다"는 남편의 깜짝 편지를 듣고 지난 시간이 떠올라 눈물까지 흘렸다.


조금은 특별하고 애틋한 두 부부의 사연은 지난 8일 TV조선 '엄마의 봄날'에서 소개됐다.


가난하지만 남편과 함께해 늘 행복했던 아내가 결혼 20여 년만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Naver TV '엄마의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