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지난 5월부터 경기도에서 여성 노린 범죄자 '4700명' 붙잡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0일간 여성 대상 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4천300여 건 관련자 4천728명을 검거, 10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즉 경기 남부 지역에서만 100일 동안 여성 대상 범죄자가 무려 4천700명 넘게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가정폭력이 2천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천573명, 데이트폭력 374명, 사이버음란물 112명 등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목포 거리에서 중·고교 여학생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20대 회사원도 있었다.


이 회사원은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영상과 함께 '수원 XX고'라는 이름을 붙여 유포하거나 SNS를 이용해 판매했다.


영상 파일 30개에 4만원, 40개에 5만원 등으로 팔아 총 12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고교 여자 동창들의 SNS에서 내려받은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유포시킨 대학생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정효경 기자 hyokyung@


이 대학생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 17명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돌아다니며 얼굴 사진을 내려받은 뒤 문란 사진과 합성했다.


이어 동창들의 실명과 주소는 물론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까지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해 여성들은 학교나 직장에 소문이 퍼져 이름을 바꾸고 직장까지 그만두는 등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편 지난 23일 경찰청은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을 선포한 바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추진단을 중심으로 여성 대상 범죄 대응체계를 한층 내실화하고, 여러 부처·기관들과 힘을 모아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합 보호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