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한순간에 한 사람 인생 망쳐버린 사진 한 장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한 장의 사진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는 뉴이스트W 아론과 미국 ABC 조주희 기자가 출연해 언론인의 딜레마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주희 기자는 '포토 저널리즘'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며 사진 한 장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사례를 소개했다.


조기자는 베트남 전쟁에서 반전 여론을 형성, 가속화해 미군 철수를 이끌어 낸 결정적인 사진을 보여줬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사진에는 팔이 묶인 채 잔뜩 겁을 먹은 듯 일그러진 표정으로 서 있는 남자와 그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군복 입은 남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본 MC들은 "군인이 일반 시민을 공개 처형하는 장면 아니냐", "포로를 총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자는 "이 사진을 찍은 에디 애덤스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하지만 애덤스는 평생 이 사진에 대해 후회했다"고 전했다.


그는 왜 미국 내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 상 중 하나인 '퓰리처상'을 받고서도 평생 후회한 것일까.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사진을 보면 언뜻 군인이 무고한 베트남 사람을 사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오른쪽 남자는 실제로 수많은 아이들과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한 베트콩 암살 부대 대장이었다.


왼쪽에서 총을 겨누는 군인은 남베트남 장군이자 경찰청장 구엔 곡 로안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장군이었던 로안은, 이 사진으로 인해 '악인'으로 낙인찍혀 미국에 망명해 힘들게 살았다.


사진을 찍은 애덤스 기자는 30년이 지난 후에야 사진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사죄했다.


사연을 듣고 난 MC들은 "보자마자 오른쪽 남자를 불쌍하게 생각했다"며 사진 한 장으로 가해자가 더 많은 동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Naver TV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