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내년부터 장병들 팥빙수 해먹으라고 제빙기 '1932대' 보급하는 국방부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국방부가 더위에 고생하는 병사들을 위해 제빙기를 보급할 전망이다.


28일 국방부는 2019년 국방예산을 올해 대비 8.2% 증액된 약 46조7천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내년 예산을 대폭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다양한 아이템이 군수품으로 보급될 계획인 가운데 이 중 '제빙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헤럴드경제는 제빙기 추가 보급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극심한 더위에 병사들이 직접 아이스커피나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빙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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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빙기 대당 가격이 400만원 대에 이르면서 1,932대 보급에 약 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아이템도 대거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신축성과 통기성을 개선한 신형 전투복을 전 장병에 신규 보급하는데 474억원,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보급에 각각 68억원과 34억원이 배정됐다.


또 대학 원격강좌와 어학 및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 활동비용으로 20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문재인 정부의 국방예산 확대 기조에 편승해 예산 잔치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내놨다.


제빙기 보급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제빙기를 일 년 내내 쓸 것도 아닌데 차라리 그 돈으로 월급을 올려주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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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군 장병 월급과 장비 및 시설 운용비 등 국방력 운용에 소요되는 전력운용비는 31조3,238억원 규모로 전년(29조6,378억원) 대비 5.7%, 액수 상 1조6,860억원 증가한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제빙기 도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언급된 사업은 군 취사장의 대형 제빙기 도입으로 혹서기 훈련‧야외활동 시 장병에게 시원한 물을 보급해 복무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빙기는 시중 식당이나 대형 취사장에서 운용되는 일반적인 물품으로 시중 제품과 다르지 않은 단가로 경쟁조달 절차를 걸처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과 해석은 사실과 다르며 국방부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