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감전사로 목숨을 잃으면서 택배 업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도마에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CJ대한통운뿐만 아니라 한진과 롯데 등 대형 택배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2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감전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비롯해 한진택배와 롯데택배 등 택배사 전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감독 대상으로는 CJ대한통운 하청업체 2곳, 한진택배 하청업체 7곳, 롯데택배 하청업체 1곳 등 총 10곳이다.
노동청은 이곳 하청업체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장 당 감독관 4명이 투입되며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조사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사업장 감독에서는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앞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출신 노동자들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12시간 근무 중 10분 휴식을 취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동청은 현행법에 따라 4시간 근무 시 30분 휴식하도록 하는 규정을 업장에서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 현장에서 이미 지난 근무시간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 실제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사망사고로 택배업계의 살인적인 노동 현장이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이를 계기로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가 확실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