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국내서 첫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치사율이 무려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국내서 검출됐다. 바로 중국산 순대와 만두에서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에 대해 실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모니터링 결과 순대와 만두 등 돈육가공품 2건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여행객의 자발적 신고로 이뤄진 이번 검사는 모두 2건이다.


지난 16일과 18일 각각 중국 선양(심양)발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이들은 검역 당국에 직접 휴대 축산물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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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은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첫 발생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차 PCR검사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오는 27일 최종 확인에 나선다.


이들이 가져온 순대와 만두는 가열된 상태여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본부는 약 3주에서 4주가량의 세포배양검사를 거쳐 해당 축산물 내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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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꾸준히 퍼졌던 해당 바이러스에 대비해 검역본부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 불법 휴대 돈육축산물과 선박·항공기 내 남은 음식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3일 중국 북부 랴오닝성 선양으로부터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부 허난성, 동부 장수성 등으로 뻗어 나가며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반도에 전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