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다음 주부터 한반도를 불기둥으로 만들었던 최악의 폭염이 다시 돌아올 전망이다.
지난 24일 기상청은 올해 폭염 일수가 전날(23일) 기준으로 31.3일을 기록해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폭염은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전국의 주요 관측소 45곳의 기온을 토대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를 계산했다.
올해 기록은 역대급 폭염으로 불렸던 1994년의 전국 폭염 일수 31.1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그런데 기상 역사를 다시 쓴 폭염 기록이 벌써부터 경신될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태풍 '솔릭'이 몰고 온 선선한 바람 덕에 시원하게 보냈던 며칠 밤은 '한여름 밤의 꿈'이 될지 모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기온이 오르다 다음 주 초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몇 방울 떨어지고 나면 다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 예상했다.
모든 건 여름내 한반도에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태풍 '솔릭'과 '시마론'이 지나가며 주춤했지만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기온이 다시 팽창 중에 있다.
다행인 것은 북쪽에서 한반도를 강하게 압박하던 티베트고기압 세력이 약해져 태풍이 오기 전보다 세력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여전한 폭염을 예고해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