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지난 22일 MBC Every1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걸그룹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중 작성해야 했던 '셀프 보고서'를 다른 멤버들과 달리 무성의하게 썼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린의 셀프 보고서 대부분의 기입란은 빈칸으로 남아 있다. 힘들게 코너를 준비한 제작진 입장에서는 무례해 보였을 것이다.
아이린은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 행사에서 안무를 틀리고도 멍을 때리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대중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에 "인기가 많아지니 불성실한 모습이 계속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줄지 않고 있다.
하지만 레드벨벳 팬들은 '아이린의 태도'를 욕하기에 앞서, 레드벨벳에게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하게 한 SM엔터테인먼트의 업무 강행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린은 셀프 보고서를 대충 쓰는 와중에도 뇌 구조 그림에 '잠', '쉼'이라는 키워드는 정확히 적었다.
또 이들은 멤버 조이도 해당 프로그램에서 힘든 스케줄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토로한 점을 강조했다.
이날 MC인 이상민이 "조이가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저번에 봤는데 화가 나 있는 것 같더라"며 걱정했는데, 조이는 "너무 스케줄이 많으니까 제대로 소화가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이거밖에 못 해?' 이런 화가 있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힘든 속내를 솔직히 표출했다.
무리한 스케줄 강행에 방송, 행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레드벨벳 멤버들.
멤버들의 속사정을 모르면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이미지 추락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