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저는 그 여인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김희성(변요한 분)이 그 사람이다.
애신(김태리 분)의 정혼자인 그는 부자에 다정하고 재밌으며, 동시에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고약하기로 소문난 조부와 비겁하기로 제일 가는 아버지처럼 살까 봐 허허실실 하며 사는 슬픔을 간직한 희성은 정혼녀 애신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유진(이병헌 분)에게 마음이 가 있는 애신. 그녀를 위해 희성은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마음을 짓밟는다.
그리고 애신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보는 이들을 슬프게 만드는 희성의 애절한 사랑법을 함께 만나보자.
1. 뒤에서 애신의 의병 활동을 숨겨준다.
희성은 다리를 절뚝이는 애신의 의병활동을 짐작하고도 모른 척한다.
유진과 구동매가 '총에 맞아 다리를 저는 젊은 놈'에 대해 얘기하자 희성은 일부러 그 자리에서 자리를 절뚝이며 걷는다.
또한 애신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입는 양복을 똑같이 따라 입어 유행시켜, 의심을 피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2.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애신을 위해 정혼을 깨려 한다.
희성은 애신이 유진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안다.
자신은 애신을 정말 사랑하지만, 애신을 위해 정혼을 깨고 '친구'로 남기로 한다.
또한 "그 여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애신 대신 정혼을 깨려 시도하기까지 한다.
세상을 잃은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채 정혼을 깨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슬픔을 자아낸다.
3. 애신을 위해 죽을 위험 감수하며 희생할 것을 약속한다.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든 매국을 하든,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허니 달려와 숨으시오"
애신에게 희성이 한 말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의병으로 활동하는 애신의 뒤를 봐주겠다고 자처한 것.
사실이 발각되면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4. 정혼을 깨고 싶어 조급해하는 애신을 도리어 위로한다.
희성은 정혼을 깨기 위해 애신과 의논까지 한다.
자신의 너덜너덜해진 마음은 방치하고, 그저 애신을 위해서만 마음을 쓴다.
마당에서 벌을 받는 애신 옆에 선 희성은 "혼인은 집안끼리 약조이기에 시간을 들여 깨야 한다"고 말한다.
도리어 애신을 위로하는 희성의 모습이 슬픔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