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주인공 강미래(임수향 분)가 고구마같이 답답한 면모를 벗어나고 있다.
극 중 강미래는 어린 시절 못생긴 외모 탓에 늘 따돌림당하며 불행하게 살아온 캐릭터다.
대학 입학 전 성형 수술로 아름다워진 강미래는 여전히 자존감이 부족했고 타인의 시선도 두려워했다.
옆에서 늘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친구들 덕분일까. 최근 강미래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사이다 발언'을 날리는 등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처음엔 '고구마 답답이'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울화를 유발했던 미래가 조금씩 용감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금부터 강미래의 용기가 빛났던 순간들을 소개해보겠다.
1.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김찬우(오희준 분)는 현수아(조우리 분)의 "미래가 선배를 좋아해서 저희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에 분노했다.
결국 김찬우는 강미래(임수향 분)를 어두운 골목으로 끌고 가 "수아에게 가서 너랑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설명해"라고 명령했다.
강미래는 "저 선배 안 좋아한다. 제가 왜 그래야 하냐"고 따졌고, 그의 말에 화가 난 김찬우는 "강남가면 널리고 널린 성괴(성형 괴물) 주제에"라는 폭언을 날렸다.
이에 강미래는 핸드백으로 찬우를 치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고 소리쳐 분노를 표출했다.
2. "내 옛날 얼굴 알잖아"
도경석(차은우 분)은 강미래(임수향 분)을 찾아가 성형한 이유를 물었다.
강미래는 떨리는 목소리로 "왜 고쳤냐니?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라고 말하더니 "성형 안 하면 안 되는 얼굴이었잖아. 나"라고 말했다.
도경석은 "안 하면 안 될 얼굴이라니?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얼굴이 정해져 있나?"라고 되물었다.
예전 성격 같았으면 말 한마디 못 꺼냈을 상황이었으나, 이날 강미래는 "알잖아. 내 옛날 얼굴"이라고 답하면서 도경석에게 직구를 날렸다.
3. "우리 술 한잔할래?"
중간고사를 마친 후 강미래(임수향 분)와 도경석(차은우 분)은 학교에서 대화를 나눴다.
도경석이 "시험 잘 봤냐?"라고 묻자 강미래는 "응"이라고 답했고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돌았다.
한동안 망설이던 강미래는 용기를 내 도경석에게 "우리 술 한잔할래?"라고 말했다.
앞서 나혜성(박주미 분)이 아들 도경석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된 강미래가 직접 그를 설득하기에 나선 것이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선 미래의 용기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4. "나한테 넌 쓰레기였다는 거"
강미래(임수향 분)은 축제 주막에서 중학교 동창 박용철(하경 분)을 만나 크게 당황했다.
박용철은 강미래를 "강오크"라고 부르며 "너 좀 예뻐졌다고 뭐라도 된 거 같냐"고 그를 몰아붙였다.
강미래는 "그래 변하고 나니까 알겠더라. 너 같은 건 별것도 아니었다는 거"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 "외모로 사람 우습게 보고 괴롭히고, '강옥'이라는 이름 생각날 때마다 기억해라. 나한테 넌 쓰레기였다는 거"라며 일침을 날렸다.
5. "예이 예이 예이 예 all right new face"
성형 수술 후 예뻐진 외모로 대학 생활을 시작한 강미래(임수향 분)의 첫 번째 도전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기자랑이었다.
과거 못생긴 외모 때문에 남들 앞에 나서는 게 싫었던 강미래지만 "피하기만 하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라는 오현정(도희 분)의 말에 용기를 냈다.
강미래는 화려한 조명 아래서 '뉴페이스' 노래에 맞춰 완벽한 댄스를 선보였다.
동기와 선배들은 강미래의 댄스 실력에 연신 물개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