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소개해 줄게" 자살 시도하는 14살 소녀 구해낸 '센스甲' 경찰관의 한마디

자살을 결심한 소녀를 침착히 위로하며 설득한 경찰관의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력 2018-08-12 20:58:35
都市快报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경찰관은 그 누구보다 상처받았을 소녀의 '마음'을 먼저 구조하기 위해 친근한 말들을 건넸다.


최근 중국 매체 항저우뉴스는 가족들의 편애로 자살을 결심한 소녀를 침착히 설득해 구조한 경찰의 소식을 전했다.


중국 항저우 경찰서는 "14살 딸이 24층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이 도착했을 당시에 이미 소녀는 창문 밖으로 완전히 나가 얇은 벽면에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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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 소녀에게 경찰관은 침착히 "이 아저씨와 몇 마디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다행히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경찰관은 소녀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경찰관은 처음부터 소녀에게 내려오라고 다그치거나 재촉하지 않았다.


경찰관은 그보다 "나는 옛날에 강을 건널 정도로 헤엄을 잘 친다. 네가 저 강물로 뛰어내리면 나는 수영을 해야 한다"며 분위기를 풀기 위한 농담을 건넸다.


이후에도 경찰관은 "집으로 들어와 물 한 잔만 줘라. 네 엄마는 내가 이미 쫓아내 버렸으니 괜찮다"는 등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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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엉뚱해 보일 수 있는 대화였지만, 이 말들은 절망에 빠진 소녀에게 오히려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소녀는 자신을 편안히 만들어주는 경찰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찰관이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은데 내 나이가 너무 늙어서 그건 좀 힘들다"고 농담했을 때에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10분간 이어진 대화 끝에 경찰관은 소녀에게 "이제 집으로 들어와라"며 손을 내밀었다.


소녀도 순순히 몸을 일으켜 경찰관의 손을 꼭 잡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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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녀는 자살하려던 가장 큰 이유를 가족들의 '편애'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녀는 "그동안 가족들이 5살 된 남동생에게만 사랑을 주고, 언제나 자신에게는 단답으로 말하거나 다그치기만 했다"고 말했다.


사소하게만 보이던 작은 무관심이, 소녀를 비극적인 결말로 내몰뻔 했던 것이다.


소녀를 구한 경찰관은 이에 "생명은 언제나 소중하다"며 "가족들은 서로 반드시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부를 잘하는 것,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춘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부디 공평하게 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