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육군, 앞으로 35도 이상 폭염 때 야외훈련 안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연이은 폭염에 육군이 병사들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다.


5일 육군은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연대급 부대까지 폭염 재난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하고 전 부대에 폭염 대비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고 밝혔다.


육군이 정한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총 4단계로 나누어진다.


먼저 폭염 빈발 시 '관심',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주의', 온도 35~39도와 온도지수 32~34를 기록할 때를 '경계', 온도 40도 이상과 온도지수 35 이상을 기록할 때를 '심각' 등으로 세분화해 대응조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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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35도 이상·온도지수 32도 이상인 '경계'를 기록할 경우 오후에는 교육훈련을 중단하게 된다.


이어 생활관 에어컨의 완전 가동과 건물 지붕 및 도로 위 물 뿌리기, 초소 그늘막 설치 등을 실시하게 된다.


단계별로 경계 및 지뢰제거 작전, 교육훈련과 예비군 훈련 등을 조정토록 했다.


육군은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앞서 아침 6~7시에 하던 부식물 반출 시간을 5~6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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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식중독에 취약한 메뉴를 조정하는 등 대책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폭염도 재난으로 취급해 관리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시작돼 장기화되는 폭염으로부터 장병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경기도 파주 1군단 산하 모 부대에서 A 상사가 3km 달리기를 한 뒤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연천군의 한 육군 부대 연병장에서 B 상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