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걷기만 해도 주르륵 땀이 나는 여름에 꼭 먹어야 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한번 베어 물면 아삭 달콤한 과즙 미가 넘치는 탓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여름철 대표 과일 복숭아다.
여름만 되면 홈쇼핑과 마트 등을 통해 저렴하게 접할 수 있던 복숭아라지만 최근 유통가에선 왠지 복숭아를 쉽사리 찾아보기가 힘들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염에 복숭아 수확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는 일소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 밝혔다.
일소피해는 31℃ 이상의 고온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과일이 데이는 현상이다.
일소피해를 입게 되면 속살은 변색이 심해지고 가운데 박힌 씨는 힘없이 쪼개져서 출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더욱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러한 피해가 퍼지고 있다.
경주시는 예비비를 투입해 농가에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가진 탄산칼슘 성분이 포함된 경감제를 지원하고 약제 살포 요령과 주의사항을 지도할 정도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출하량이 줄다 보니 출하가격은 5∼10% 올라 평년 대비 소폭 높은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농가 상황이 이러한데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여름 달콤한 복숭아를 풍족하게 즐기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폭염 진짜 짜증 난다", "복숭아 먹으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