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3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측은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돼 금주 촬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3, 4일 이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던 '1박 2일' 녹화가 전격 취소됐다. 이는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라는 제작진의 결정이다.
관계자는 "'1박2일'의 이번 촬영 취소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메인PD를 비롯한 제작진이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에 몇 주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촬영 취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주에도 폭염이 계속된다고 해 촬영 스태프, 출연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촬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휴식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인한 금주 촬영 취소는 방송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앞서 촬영한 분량이 있어 본 방송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휴방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야외촬영이 지속되는 예능 버라이어티 촬영이나 드라마 촬영의 경우 지속되는 폭염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지난 2일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스태프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폭염 속에 강행군을 펼쳤고, 이에 일각에서는 폭염에 의한 일사병 등으로 인한 사망 혹은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된다는 의혹이 일었다.
아직 사인에 대한 정확한 경찰의 입장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스태프의 사망 소식은 방송가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현재, 방송가는 촬영의 지속과 안전 문제의 딜레마에 빠졌다.
계속되는 사고에 방송가에서 폭염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내놓아야 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