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7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제주 실종 여성, '타살' 가능성 높다

(좌) 사진 제공 = 제주동부경찰서, (우) 사진 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제주 해역서 발견된 시신이 7일째 실종됐던 30대 여성의 시신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타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 가파도 1.5km 해상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1구는 제주도에서 실종된 여성 최모(38)씨의 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된 여성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최씨의 사망 경위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현재 최씨의 시신이 발견된 위치를 두고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제주 구좌읍 세화항에서 정 반대편에 있는 곳으로, 최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차로 2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시신이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해안선 인근 해류를 타고 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평균 해류 방향을 토대로 최씨의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에서 세화포구는 갈 수 있어도 세화포구에서 가파도로 이동할 가능성은 적다고 입을 모은다.


최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편의점 CCTV 영상를 살펴보면, 최씨는 음주 상태였지만 크게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 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더구나 실종 직전 최씨를 봤다는 목격자가 한 말에 따르면 세화항 방파제 인근의 수위는 물 높이는 일반 성인의 허리 높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혹여 물에 빠졌다고 하더라도 금방 뭍으로 나올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현재는 최씨가 사고로 인해 실족사했다는 것보다는 강력범죄의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실제 채널A '사건상황실' 인터뷰에 출연한 박성배 법무법인 변호사는 "실종시 각과 다른 사망 추정시각, 실종 시각보다 한참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면 별개의 다른 요소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