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중장비까지 동원해 시청 앞 '정자' 통째로 훔쳐 집으로 가져간 공무원

Youtube 'TJBNEWS'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한 시청 공무원이 직장에 있던 쉼터인 정자를 몰래 자신의 집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6일 TJB 대전방송은 시청 공무원 A(60)씨가 중장비를 동원해 청사 별관의 정자를 통째로 훔쳐 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 공무원들이 쉼터로 사용하던 정자가 사라진 건 지난 5월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청 직원들은 이 황당한 상황 속에서 정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안팎으로 수소문했다.


그 과정에서 동료직원인 A씨가 이를 자신의 집으로 옮긴 사실이 탄로 난 것이다.


그는 동료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주말 오후를 틈타 중장비까지 동원해 15분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정자를 옮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훔친 사실이 발각되자 1주일 만에 정자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종시 감사위원회는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유씨가 이미 지난달 정년퇴직해 처벌하기 어렵다는 견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처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자는 그 설치비만 해도 최소 수백만 원에 달하는 만큼 국가의 공공재를 훔쳤다는 비난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