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 한 그릇에 '5천원'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휴게소는 한때 간단히 요기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요즘은 '소떡소떡', '회오리 감자'와 같은 음식이 뜨면서 맛도 좋고 편리한 탓에 휴게소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면서 그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그런데 휴게소를 방문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비싼 요금 때문이다. 최근 휴게소 음식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아 논란이 일었다.


간편하게 먹기 좋은 라면. 방문객들이 많은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는 떡라면을 한 그릇에 5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라면을 구매한 A씨는 "떡도 얼마 들어가지도 않고, 재료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었다"며 "휴게소가 비싼 건 알고 온다지만 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임대료가 비싸다고 소문난 압구정역 근처의 떡라면 가격은 어떨까.


압구정역 근처의 떡라면은 4,200원으로 휴게소 가격보다 800원이나 저렴했다.


그렇다면 가격이 이렇게 비싼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수료율'이다.


휴게소에 입점한 음식점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운영권을 따낸 운영업체에 수수료를 낸다.


그런데 이 수수료에는 운영업체 측에서 도로공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포함되다 보니, 결론적으로 음식점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거의 50%에 육박한다는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한국도로공사


운영권 허가를 주는 최상단 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운영비와 임대료를 핑계로 든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휴게소 임대료 수입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국정감사 자료에 비추어 볼때 이는 쉽사리 이해하기 힘들다.


휴게소 음식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