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자신보다 덩치 큰 관광객 태워주다 살갗 다 벗겨진 '노예' 당나귀

수많은 관광객들을 태워주던 한 그리스의 한 노예 당나귀가 결국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입력 2018-07-31 10: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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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그리스에 온 수많은 관광객들을 태워주던 한 당나귀가 결국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을 태워주는 노예 당나귀들의 노동 실태를 알렸다.


휴가 성수기를 맞은 최근, 현지 동물보호단체인 '산토리니 당나귀 단체'는 산토리니 섬에서 관광객들을 태워 옮겨주는 당나귀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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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 당나귀의 몸에서 극심한 상처가 발견됐다. 


이 당나귀는 자신의 몸집보다 2배 이상 큰 여성 관광객을 옮기다 생긴 상처였다.


산토리니 당나귀 단체는 "당나귀의 등 살갗은 모두 벗겨져 붉은 진피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며 "그럼에도 조련사들은 당나귀에게 관광객을 태우라고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관광 성수기인 5월부터 11월까지 그리스 산토리니 항구에 정박하는 크루즈는 하루에 최대 5척이다.


1척에서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 다수는 당나귀를 타고 산토리니를 돌아보는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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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들은 이를 위해 일주일에 단 한 번의 휴일도 없으며, 자신의 체중보다 2배 이상 나가는 성인도 폭염 더위 속에 옮기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산토리니 당나귀 단체는 "동물을 이용한 관광 돈벌이는 없어져야 한다"며 "동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업자들도 심각하지만 관광객들도 동물을 타고 둘러보는 서비스가 동물 학대의 일종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