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생리공결제' 사용하려면 본인 '생리일' 입력하라고 요구한 대학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생리공결제는 여학생이 월경 통증이 심해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을 경우 이를 결석처리 하지 않고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그런데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생리 공결을 사용하려면 자신의 생리 기간을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2018년 2학기부터 '온라인 생리공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는 생리 공결을 사용하려면 온라인상에 자신의 생리 기간을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학생들은 "왜 개인정보를 공개하냐"라며 월경 시작일을 학교가 저장하고 관리한다는 사실 자체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학교와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의 이같은 반발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학교와 총학생회는 이같은 제도는 허위 신청 방지 및 학생 편의 제공 차원이라고 이야기한다.


학교 관계자는 "제3자에게 학교 전산 정보는 함부로 외부에 유출하지 못한다"라며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