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멍멍" 짖어 대형 화재 막은 뒤 상으로 '사료' 받자 신난 댕댕이

사진 제공 = 광주 북부소방서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도운 강아지가 표창장과 '사료'를 받았다.


26일 광주 북부소방서는 충견 가을이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주인에게는 상패를 전달했다.


가을이는 지난 22일 0시 22분경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나자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


상가 2층에서 잠을 자던 주인 조모씨는 가을이가 다급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 119에 신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점포 앞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이 인근 상점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북부소방서는 주인을 깨워 화재 예방에 도움을 준 견공 '가을이'에게 소방서장상을 수여했다.


부상으로는 '개 사료'를 전달했다.


조씨에게는 소방서에서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대형화재를 막은 공로로 유공자 표창패를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조태길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가을이가 주인을 깨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각 세대에 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비치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