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폭염'에 지친 이웃들 위해 요구르트 가득 담긴 '아이스박스' 놓고 간 천사 시민

YT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연일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의 선행이 시원한 감동을 안겼다. 


23일 YTN에 따르면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최근 노란색 냉동 상자가 놓였다.


엘리베이터에 오른 주민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냉동 상자 뚜껑위에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쓰인 메모가 붙어있다.


자신을 '106동 주민'이라고 밝힌 사람이 쓴 메모에는 "안녕하세요, 요새 날씨가 너무 덥고 해서 제가 시원하게 드시라고 살짝쿵 놓고 갑니다"라는 말이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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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뒷사람을 생각하면서 개인당 한 개 씩 드시길 바래요"라는 당부도 남겼다.


메모까지 확인한 주민들은 냉동 상자를 연 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냉동 상자에는 얼음과 요구르트, 빨대까지 한가득 들어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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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힘든 하루를 보냈던 주민들은 시원한 요구르트 맛은 물론 이를 준비해준 이웃의 마음 덕분에 지쳤던 기억을 말끔히 지울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누리꾼들 역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천사 시민'의 선행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5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만 온열 질환자가 556명이나 발생했다.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