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기독교 단체 "술 멀리하는 문화인 예멘이 한국보다 안전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난민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및 시민사회단체가 난민의 허와 실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지난 18일 제주도 제주시 일도1동 제주이주민센터에서는 사단법인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제주NCC, 제주YMCA 등이 주관한 '기독교인으로서 난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주제 특강이 열렸다.


예멘에서 13년간 외과 의사로 의료 봉사를 펼친 박준범 선교사는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예멘 문화를 이야기했다.


이날 박 선교사는 "일부 사람들이 무슬림은 여성을 하대하고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발생률이 높아 오해하고 있다"라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박 선교사에 따르면 예멘은 술을 잘 안 마시는 문화라서 윤락업소나 술집이 없다. 따라서 오히려 한국보다 술로 인한 범죄가 잘 일어나지 않아 그런 방면엔 안전하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여성에 대한 인식도 여성은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한다며 "만약 버스에서 여성이 탑승하면 남성들이 자리를 양보할 정도이며 여성들에겐 악수하자고 먼저 손도 안 내민다"고 박 선교사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박 선교사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라며 돼지고기 등 무슬림이 기피하는 음식을 먹으라거나 기도시간에 대한 폄하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 남아있던 예멘인 남성이 마약성 식물을 복용하고 우리나라 20대 여성 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