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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고통받다 닥스훈트 치료견 위로에 꽃미소 짓는 할머니

강아지를 품에 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할머니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Richard Dawso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귀여운 닥스 훈트 강아지를 품에 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할머니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치료멍멍이'를 통해 삶의 위로를 받은 치매 할머니 난(Nan, 95)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워딩(Worthing)에 거주하는 95세 할머니 난은 5년 전 알츠하이머를 진단 받은 후 손자인 리차드 다우슨(Richard Dawson)과 마틴(Martin) 형제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평소에는 점잖지만 할머니는 치매로 혼동을 겪거나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 때면 심하게 화를 내 손자들을 당황시키곤 했다.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할머니가 웃으며 넘길 때가 있다. 바로 런던에 살고있는 어린 증손자를 만나는 날. 할머니는 아기를 만나는 날이면 눈에 하트가 샘솟았다.


인사이트Richard Dawson


이 모습을 지켜본 형제는 할머니 옆에서 아기처럼 재롱을 부릴 수 있는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강아지를 통해 '할머니가 마음의 안정을 찾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강아지를 입양하기가 부담스러웠던 리차드는 '우리집 강아지를 빌려드려요(BorrowMyDoggy)'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강아지를 빌리기로 했다.


리차드는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앤(Ann)이라는 여성의 9개월 된 반려견 올라(Orla)를 소개받았다. 이후 올라는 매주 두 번 씩 할머니를 찾아와 할머니의 치료를 도왔다.


실제 올라를 만난 후 할머니의 증세는 많이 호전됐다. 이에 리차드는 "올라 덕분에 할머니가 미소를 찾아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강아지를 통한 노인들의 치료가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외국에서는 동물을 이용한 테라피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강아지가 생길 정도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