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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성폭행 후 "탄산음료 마시면 괜찮다"고 둘러댄 남성

성폭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10대 소녀에게 '탄산음료'를 마시면 임신하지 않는다고 말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worldofbuzz,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소녀는 '탄산음료'가 정자를 죽인다는 궤변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20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회 활동가인 지다 아지즈(Zeeda Aziz)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성폭행당한 한 10대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알려진 한 10대 소녀는 얼마 전 스마트폰의 메신저 앱인 위챗(WeChat)을 통해 20세 남성과 연락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남성은 소녀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며 대화를 이어갔고, 소녀도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채팅을 즐겼다.


그러던 중 남성은 소녀에게 "오토바이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소녀는 아무런 의심 없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남성과 만났다.


이후 남성은 소녀를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우고 도시 외곽 지역의 한 창고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큰 충격을 받고 겁에 질려 있자 남성은 소녀에게 탄산음료를 건넸다. 그는 "탄산음료를 벌컥벌컥 들이켜면 임신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괜찮다"라고 둘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말을 철석같이 믿은 소녀는 괜찮을 것이라고 여기며 누구에게도 성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녀는 결국 사회복지 단체에 피해 사실을 고백해 해당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아지즈는 "자녀들이 스마트폰 채팅 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라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익명의 10대 소녀는 현재 보호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현지 경찰은 성폭행을 저지른 20세 남성을 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만취 여성 강제로 성폭행한 대학생 '집행유예'로 석방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났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