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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인공수정' 위해 4년간 모은 돈을 '성매매'로 탕진한 남편

그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아내의 간절한 꿈을 처참히 짓밟은 남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엄마'가 되고 싶었던 아내의 간절한 꿈을 처참히 짓밟은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아내가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악착같이 모은 돈 전부를 '성매매'를 하는데 쏟아부은 남편을 비난했다.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Antrim) 출신 여성 알레나 바커(Allana Barker, 32)는 지난 2003년 군인 남성 아프론(Arfon, 47)을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1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아프론을 따라 독일로 거처를 옮긴 알레나는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낯선 땅에 정을 붙이려 '임신'을 간절히 원했다.


인사이트The Sun


하지만 1년여의 노력에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결국 자연적으로는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좋은 엄마가 돼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던 알레나는 아기를 쉽게 포기하지 못했고, 두 사람은 '인공수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알레나는 없는 살림에 허리띠를 졸라맸고, 4년간의 노력 끝에 인공수정 시술 비용으로 약 2천파운드(한화 약 300만원)를 마련했다.


마침내 결혼 5주년이 되는 날, 두 사람은 그동안의 노고를 축하하려 지인들과 파티를 열었다.


인사이트The Sun


그리고 이날은 알레나의 인생에 최악의 날이 됐다. 아프론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낸 것.


집에 돌아온 그는 "집 열쇠가 없어 정원에서 잠들었어"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고, 이후 그의 무단 외박은 점점 잦아졌다.


알레나는 마음이 아팠지만 인공수정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모든 고통을 감내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곧 산산조각 나버렸다.


시술 비용을 모아놨던 통장이 텅텅 비어있었기 때문. 확인 결과 모든 돈은 아프론이 몰래 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The Sun


심지어 그가 돈을 쓴 곳은 모두 캔디 클럽이라는 '성매매 업소'였다. 아내가 미래의 아기를 위해 모은 돈 전부를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한 것.


당시 아프론은 "성매매 업소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잠만 자고 왔다"며 "그 돈은 모두 성매매 업소 여성들이 내 카드를 훔쳐 사용한 것 같다"고 변명했지만 이내 자신의 잘못을 실토했다.


알레나는 믿었던 남편의 씻을 수 없는 '배신감'에 울부짖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알레나는 영국으로 돌아간 지 2년 만에 새로운 사랑을 찾았고, 현재 그와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고 알려졌다.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이 꾸준히 성매매 업소를 다녔습니다"믿었던 남편이 꾸준히 성매매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