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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질 남편을 위해 '새부인' 찾아 나선 시한부 아내

26년을 함께한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나는게 걱정됐던 말기암 아내의 진심어린 편지가 전해졌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나는게 걱정됐던 말기암 아내의 진심어린 편지가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즈의 인기 칼럼 코너 '모던 러브(Modern Love)'에는 가슴 저린 사연의 편지 한 통이 올라왔다.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You May Want to Marry My Husband)"라는 제목의 이 편지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성이 자신의 남편과 결혼할 여자를 구한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여성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과 결혼했다. 그와 26년을 함께했지만 앞으로 26년은 더 함께 할줄 알았다"라며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갔다.


인사이트Daily Mail


이어 "남편의 이름은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52)이에요. 키는 178cm고 몸무게는 73kg이죠. 제이슨은 반백의 머리카락을 가졌어요. 눈동자는 헤이즐 빛깔이죠. 패션 센스가 남달라 20대 아들의 옷도 종종 빌려입는 멋쟁이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제 남편은 26년간 저를 행복하게 해준 로맨티스트에요. 집안 일도 잘 도와주고 퇴근 후 직접 장을 봐와 저녁을 만들어 줄줄도 아는 남잡니다"라며 "이런 제 남편과 결혼하실 분 없나요?"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사연 속 여성은 시카고 출신 아동 동화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Amy Krouse Rosentha, 51)로 그녀는 지난 2015년 맹장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에이미 부부와 세 자녀 / Today


이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에이미는 자신의 죽음 보다 혼자 남을 남편을 걱정하며 남편에게 새로운 인연이 생기길 바라는 진심을 적어 뉴욕타임즈에 게재했다.


에이미는 편지 끝에 "꿈처럼 멋진 여행의 동반자를 찾고 있다면 그건 바로 제 남편입니다.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두 사람의 이야기를 위해 아래 공백을 남겨두겠다"라는 글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남편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편지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여성의 사랑에 깊은 감명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에이미가 작성한 글 / NYT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