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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으로 변한 호랑이 보호소···가죽·고기 몰래 팔아 넘긴 사육사

중국에 서식하는 호랑이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길러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YouTube 'CCTV+'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최근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촬영 중인 드론을 쫓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런데 해당 영상에는 어두운 진실이 존재하고 있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하얼빈에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시에 있는 '하얼빈 시베리아 호랑이 공원'이다.


이곳은 환경조사국(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이 2013년 보고서에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번식 지역으로 꼽았을 만큼 그 규모가 상당하다.


미러는 "이곳은 단순히 호랑이를 구경하는 관광명소가 아닌 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호랑이 도살장"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CCTV+'


특히 중국에서 호랑이의 뼈, 고기, 가죽 등이 아주 높은 가격에 불법거래되고 있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호랑이들도 이를 목적으로 길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의 뼈는 주로 술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며 500g 당 4천 파운드(한화 약 570만 원)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또 호랑이 고기는 약으로, 가죽은 옷과 액세서리로 제작해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해당 공원을 방문한 미국 맥클래치 신문사의 한 기자가 호랑이의 뼈로 만든 술이 불법으로 판매하는 현장을 급습하기도 했다.


또 미러는 "1940년대 약 4천여 마리에 달하던 중국 야생 호랑이의 개체수가 현재 20~50 마리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많은 호랑이들이 보호되기는커녕 도살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1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YouTube 'CC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