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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딸 위한 시한부 판사 아빠의 '마지막 판결' (영상)

시한부 인생을 살던 전 현직 판사 아빠는 동성애자 딸을 위해 마지막 판결문을 읽고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eveningsun


'딸바보' 아빠는 동성애자 딸의 행복을 위해 생애 마지막 판결을 내리고 눈을 감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 현직 판사이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폴 카팔코(Paul Kapalko, 62)가 자신의 딸을 위해 마지막 판결을 내린 사연을 소개했다.


폴은 일리노이 주 먼사우스 제1법정(Monmouth Superior Court)에서 판사로 재직하다가 지난 2011년 희귀암인 '유암종(Carcinoid)' 진단을 받았다.


이는 신경내분비 종양의 일종으로, 신경내분비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는 희귀 질환이다.


인사이트(좌) Daily mail, (우) eveningsun


투병 생활을 하며 고통스러웠던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바로 두 딸이었다.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딸 케이시(Casey, 27)와 크리스티나(Christina, 23)를 보며 두려움을 이겨냈다.


딸들은 아빠를 정성을 다해 보살피며 쾌차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동성애자인 케이시에게 사랑하는 연인 스테파니(Stephanie)가 생겼고, 폴도 둘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결혼식에 꼭 참석하겠다는 슬픔 다짐을 했다.


이후 폴의 건강이 점차 악화되자 케이시는 오는 11월 올릴 예정이었던 결혼식을 앞당겨 아빠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하기로 했다.  


인사이트eveningsun


그렇게 병원 측에 협조를 요청해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케이시와 스테파니 커플은 지난 4월 15일 그토록 바라던 결혼식을 올렸다.


폴은 힘든 항암 치료 속에서도 그들을 위한 축복을 잊지 않으며 '마지막 판결문'을 읽었다.


반지를 교환하는 순서에서 아빠 폴은 "원은 영원한 생명을 상징한다"며 "원에는 시작도, 끝도 없으니 반지를 끼울 때, 서로의 남은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판결문을 읽었다.


한편 폴은 딸의 결혼식을 지켜본 지 12일 만에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eveningsun


Youtube 'Insid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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