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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신 죽을 고비 넘긴 '스턴트맨' 만나 오열하는 성룡 (영상)

배우 성룡과 함께 울고 웃었던 스턴트팀을 40년 만에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전한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제가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무대 뒤에서 고생했던 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배우 성룡이 함께 울고 웃었던 스턴트팀을 40년 만에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최근 중국의 한 TV쇼에 출연한 배우 성룡(영어 이름 : Jackie Chan)은 자신이 만든 '재키 챈 스턴트팀(Jackie Chan Stunt Team)'의 초창기 멤버들의 영상 편지를 받았다.


1976년 출발한 '재키 챈 스턴트팀(Jackie Chan Stunt Team)'은 성룡의 영화에 참여해 많은 액션신을 직접 소화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자신의 JC팀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WanFengTi'


한 남성은 "지금은 CG가 있었지만 예전엔 우리가 무조건 몸으로 다했다. 한 장면도 그냥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남성은 "여자친구는 내가 일을 나갈 때마다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이끌었던 '큰형님' 성룡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JC팀의 왕 야오(Wang Yao)는 "성룡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거나 부모님께 잘하지 않는 사람은 팀에 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남성은 "성룡은 변변찮은 월급에도 자기가 받은 돈을 공평하게 우리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이어 "난 30년 동안 그 팀에 있었고 이 말을 꼭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JC 스턴트 팀에 있던 걸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영상이 끝나자 성룡은 많은 추억이 떠오르는지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이들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뼈가 부러지고 다리를 저는 것은 예사고 아침 5~6시에 병원에 간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면서 "내가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들 때문이었다"고 벅찬 목소리로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WanFengTi'


무대 뒤에는 영상편지를 전했던 초기 멤버들이 성룡 몰래 등장했고 그 사실을 안 성룡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한사람씩 안아주었다.


곁에 있던 관객과 MC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이 모습을 지켜봤다. 성룡은 "나와 함께 해준 이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작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열린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성룡은 전 세계 영화인 중 가장 명예로운 사람에게 수상한다는 '평생 공로상(Oscar Governors Award)'을 받았다. 그는 영화배우로 뛰어든 지 56년 만에 200편이 넘는 액션 영화를 찍었고 위험천만한 액션신을 찍으며 수많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 상으로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성룡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