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수도권 버스에 설치된 성범죄 예방 '핑크빛 경보기'

일산동부경찰서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늦은 밤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질 '핑크빛 경보기'가 화제다.

지난 3일 일산동부경찰서는 1월부터 수도권 버스 80대에 '호신용 경보기'를 설치해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일산동부서가 시범운영할 호신용 경보기는 최근들어 잦아지고있는 대중교통 내 성범죄를 예방하기위한 방책이다.

이에 올 1월부터 일산을 경유하는 서울 및 경기권 광역·순환 버스에는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듯한 핑크빛 호신용 경보기가 대당 6∼10개씩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총 240개가 설치됐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사진에는 버스 손잡이봉에 '위급상황 시 당겨주세요'라는 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 스티커가 붙어있고 그 아래로 핑크빛 경보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보기 끝에 위치한 안전핀을 잡아당기면 커다란 경고음이 울려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주변에 알릴 수 있다.

김성희 경찰서장은 "대중교통 내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범죄 신고를 활성화 하기위해 경보기를 설치했다"며 "시범 운영 효과를 보고 지하철, 공중화장실까지 경보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신용 경보기를 통해 아동,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실제로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