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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여성 할례' 받는 싱가포르 갓난아기들

여성의 성기를 자르고 봉합하는 비인간적인 '할례'가 여전히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BBC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여성의 성기를 자르고 봉합하는 비인간적인 '할례'가 여전히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이슬람 율법'의 영향으로 여자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잔인하게 '할례'를 받은 사건을 보도했다.


싱가포르에 사는 자리파 아뉴아(Zarifah Anuar, 23)는 자신의 몸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다. 태어난 지 '2주' 만에 할례를 받았던 것이다.


문명과 동떨어진 원시 부족 사회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여성 할례'를 자신도 받았다는 사실에 자리파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부모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리파는 "남들과 나 자신의 몸을 비교하기 전까지 내가 할례를 받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그 사실을 안 순간 내 몸은 내 것이 아닌 기분"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인사이트BBC


한편 싱가포르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지만 '이슬람교'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의 13%가 무슬림이며 기성세대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그래서 이슬람 율법 아래 시행되는 여성 '할례'가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는 여성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무슬림들은 이슬람종교위원회(MUIS)가 지정하는 율법과 관습을 실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많은 사람들, 특히 노년층들은 여성의 성욕을 억제하고 부적절한 정사를 방지하기 위해 할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약 2억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를 받았을 정도로 '여성 할례'는 현대 사회에 깊숙이 뿌리를 박고 있다.


인사이트BBC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