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빼앗길까봐 꼭 껴안고 있는 엄마 강아지
보호소 직원들이 싫은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녀석은 한 마리 남은 자기 새끼를 지키기 위해 그들에게 이빨을 보였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보호소 직원들이 싫은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녀석은 한 마리 남은 자기 새끼를 지키기 위해 그들에게 이빨을 보였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자기 새끼를 품 안에 꼭 껴안고 있는 한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며칠 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지역에 위치한 동물보호소에 임신한 강아지가 들어왔다.
녀석이 보호소 우리 안에서 새끼를 낳자 직원들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 강아지를 둘 수 없다며 격리 조치를 취했다.
그때부터 녀석이 변했다. 처음에는 보호소 직원들을 보면 꼬리를 흔들던 녀석이 이제는 이빨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남아 있는 새끼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혹시라도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남은 자기 자식을 데려갈까봐 녀석은 몸을 떨었고,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핏불 테일즈 구조대(Pitbull Tailz Rescue)' 설립자 안드리네 안디노(Adrienne Andino)는 녀석이 새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썼다.
그의 노력 끝에 엄마 강아지는 새 주인에게 입양됐다. 물론 자신이 낳은 새끼들과 함께 말이다.
이제 녀석은 몸을 부들부들 떨거나 이빨을 보이지 않는다. 항상 미소를 지으며 새 주인과 자신의 새끼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