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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고립된 학교 운동장에 그려진 'SOS'

일본 지진 현장에 고립된 한 여성이 SNS를 통해 "헬기를 보내주세요. 아소 도카이 대학 운동장입니다. 야구부원만 해도 70명이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일본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지진 현장에서 SNS가 구조 활동에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일본 NHK 뉴스는 구마모토 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6일 트위터에 "헬기를 보내주세요. 아소 도카이 대학 운동장입니다. 야구부원만 해도 70명이 됩니다"라는 구조 요청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내와 아소 도카이 대학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는 지난 16일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붕괴됐다.

 

결국 학교에 고립된 한 여성은 트위터에 "식료품과 음료가 부족한 것 같다"며 "비가 와서 붕괴가 더 심각하기 전에 도와주세요"라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또 아소 도카이 대학교의 다른 학생들도 운동장에 SOS 문자를 크게 그린 다음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구조 요청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학생들과 여성은 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일본은 SNS를 통해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있는 가족들과 지인의 안부를 묻는 글들이 연이어 게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해당 현상에 대해 "SNS의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 대만 지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 이렇듯 SNS는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뉴스 전달자로서의 역할도 한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