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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잡이'들만 공감하는 짜증나는 순간 7가지

안경 쓴 사람들만 공감할 수 있는 '안경잡이들만 공감하는 짜증나는 순간 7가지'를 소개한다.

Gettyimagesbank

 

남들은 안경 쓰면 왠지 지적으로 보일 것이라 말하지만 이는 안 써봤으니까 하는 말이다. 

 

실제 눈이 나빠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백이면 백 미모의 절반 이상을 깎아 먹는다.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부터 전국의 안경잡이들이 공감할만한 짜증 나는 순간들 7가지를 소개한다.


1. 자고 일어났는데 안경이 제자리에 없을 때

 

아침에 못 찾을까 싶어 눈에 잘 띄는 머리맡에 안경을 두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어디에도 없다.

 

손으로 이곳저곳을 더듬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안경이 하나 없을 뿐인데 아무것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Gettyimagesbank

 

2. 얼룩하나 없이 깨끗하게 닦았는데 손자국 날 때 

 

귀찮아서 미루다 뿌예진 시야를 참지 못하고 트리오를 이용해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안경알을 닦았다.

 

기분 좋게 쓰고 방으로 돌아가는데 오빠란 인간이 장난친답시고 손가락으로 안경알 한가운데 지문을 남겼다.

 

아주 더러운 세균에 오염된 것만 같은 느낌에 순간적으로 깊은 짜증이 발끝에서부터 솟구친다.

 

3. 안경테 새로 샀는데 안 어울릴 때 

 

오랜만에 안경점을 찾아 마음에 드는 테를 이것저것 껴보다 시크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풍기는 하나를 골랐다.

 

분명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았는데 한없이 두꺼운 나의 안경알은 내가 뭘 써도 멍청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열심히 고른 보람도 새로 구입한 의미도 사라지는 순간이다.

 

Gettyimagesbank

 

4. 라면 먹을 때 / 겨울에 밖에 있다가 들어올 때 / 찜질방 들어갈 때

 

온도 차가 많이 나면 안경 알에 쉽게 습기가 찬다.

 

뜨거운 라면 후후 불어 식혀 먹을 때, 겨울에 밖에 있다 집에 돌아올 때, 찜질방 들어갈 때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럴 때는 안경 쓰나 안 쓰나 앞이 안보이기는 매한가지다.

 

5. 안경 쓰기 전 후 얼굴이 너무 다를 때

 

안경 쓰기 전후가 마치 화장했을 때와 민낯의 차이보다 심하다. 

 

특이 눈이 나쁠수록 그 차이는 더욱 심하며 심지어 누군지 못 알아볼 때도 있다.

 

아무리 화장을 곱게 해도 안경만 쓰면 말짱 도루묵이다.

 

Gettyimagesbank

 

6. 안경 코받침이 휘거나 눌릴 때 

 

어느 날 얼굴에 안경이 눌러붙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백이면 백 코받침이 양쪽으로 눌려있다.

 

어딘가에 살짝만 부딪혀도 쉽게 휘어버리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안경점에 가기 귀찮아 혼자 고쳐보겠다고 만지작거리다 부셔본 경험도 한두 번이 아니다.


7. 친구들이 안경 한 번 써보게 벗어달라고 할 때

 

친구들이 "너 안경 쓰면 왜 이렇게 눈이 작아지냐"며 한 번만 써보자고 뺏어가 돌려쓰며 신기하다고 하하 호호 웃는다.

 

그렇게 친구들 손을 한 바퀴 돌고 온 안경은 얼룩덜룩하기도 하고 내 얼굴 모양에 맞지 않게 틀어지기도 한다.

 

친구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한편에 나는 스트레슨데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원망스럽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