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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한 여고생’ 위해 헌혈증 기부한 시민들

최근 마산역 인근 교통사고로 승용차 밑에 깔렸다가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된 여고생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via JTBC

최근 마산역 앞 교통사고로 승용차 밑에 깔렸던 여고생이 시민들 덕분에 2번이나 목숨을 구했다.

 

앞서 마산 구암고 2학년 A(17)양은 지난 3일 오후 6시40분께 경남 마산역 사거리에서 승용차에 치여 20m 가량 끌려갔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 20여명이 일제히 달려와 자동차를 들어올린 덕분에 A양은 사고 발생 1분 만에 구조됐다.

 

A양은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화를 면했지만 뒤이어 2번째 위기를 맞았다.

 

이번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물론 하반신 골절 및 장기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구암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지자 전국 곳곳에서 A양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다.

 

같은 학교 선후배부터 다른 학교 학생들, 타 지역 시민들까지 자신이 갖고 있는 헌혈증을 모아 기부하겠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에 구암고 관계자는 13일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3일 만에 대략 450여개의 헌혈증이 모였다. 교내에서 250개, 외부에서도 200개 정도 기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헌혈증을 기부해준 덕분에 A양이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렇듯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온정을 쏟아준 시민들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