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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절친인 '알비노' 소녀들이 찍은 첫눈보다 새하얀 화보 사진

알비노 소녀 둘은 어린 시절 만난 뒤 서로에게 고통을 상담하며 절친이 되었다.

인사이트Instagram 'lucy_and_sammy'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덤불 같은 화관과 하얀 드레스를 입은 두 소녀의 모습.


두 소녀는 투명하게 비추는 하얀 피부와 색소 없이 옅은 머리카락, 속눈썹 덕분에 더욱 특별해 보인다.


사진 속 두 소녀는 사실 알비노를 앓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비노증을 앓은 것을 계기로 친구가 된 루시 카펜터(Lucy Carpenter, 14) 와 새미 맥콤브(Sammy McCombe, 13)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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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lucy_and_sammy'


영국 멜버른에 사는 루시와 새미는 같은 지역에 사는 알비노 소녀라는 공통점 때문에 아기 시절부터 서로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쭉 '절친'으로 지내고 있다.


알비노(백색증)은 태어날 때부터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병으로, 둘은 색소가 없어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태양 밖에도 자주 나가지 못하고 시력도 나쁘다.


또 사춘기 무렵인 두 소녀는 처음엔 다른 친구들과 외모가 다른 것도 왠지 부끄러워 싫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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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lucy_and_sammy'


이러한 공통점은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었다. 둘은 날이 갈수록 서로에게만 비밀을 터놓는 끈끈한 사이가 되었고 오랜 우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두 소녀는 자신이 알비노라서 생기는 좋은 일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소녀들은 "다른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보고 저희들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이 좋아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과거 새미의 엄마가 인스타그램에 둘의 사진을 올려보면 어떻겠냐고 물었던 일을 시작으로 둘은 본격적인 인스타그램 모델이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lucy_and_sammy'


가장 최근엔 덤불 화관을 쓴 화보를 찍어 다시금 온라인에 화제가 되고 있다.


둘은 앞으로도 우정을 계속 이어나가며 SNS에 다양한 사진을 올릴 계획이다.


새미는 "우리도 언제나 친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싸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느끼는 감정을 같이 느끼고 제가 겪어야 했던 굴곡들을 같이 겪는 친구는 루시뿐이예요"라고 말했다. 


루시 또한 "우리는 어떤 땐 똑같은 경험을 하는 똑같은 사람 같기도 해요. 또 다른 때에는 가족 같아요. 우린 앞으로도 친하게 지낼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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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lucy_and_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