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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자도 혀 내두를 정도로 '극한의 극한'이라는 특전사 UDT '생식주' 훈련

5일간 잠도 자지 못한 채 스스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UDT의 '생식주' 훈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KBS1 수요기획 '지옥에서 살아오라'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우리나라 특수부대 중 최강을 고르라면 당연히 'UDT/SEAL', 우리말로 '해군 특수전전단'이 으뜸으로 꼽힐 것이다.


UDT는 1955년 창설된 수중 폭파대가 모체다. 그들은 적 해안에 침투해 기뢰 등 수중 장애물과 해안포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1968년에는 폭발물 처리 임무가 추가됐다. 이후 1976년에는 전천후 타격 임무, 1993년에는 해상 대테러 임무가 주어졌다. 그들은 육·해·공 어디서나 작전을 펼친다.


그들이 최강이라 불리는 이유는 육지, 바다, 하늘 어디서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옥과 같은 훈련을 받기 때문이다.


인사이트KBS1 수요기획 '지옥에서 살아오라'


그들은 병사 기준으로 총 12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장교와 부사관은 총 24주다. 훈련 중 40% 이상이 낙오할 정도다.


이 훈련에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생식주가 포함돼 있다. 전역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극한의 훈련이다.


생식주는 5일간 진행된다.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 500mL의 물만 준다. 그리고 나머지 모든 것은 훈련병이 자급자족 해야 한다.


들판에 나가서 수렵하든 채집을 하든 상관없다. 훈련병은 풀을 씹어먹기도 하고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잡아먹기도 한다.


인사이트KBS1 수요기획 '지옥에서 살아오라'


최고점의 굶주림을 겪는 훈련병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한계에 부딪힌다.


이러한 와중에도 군사 훈련은 계속된다. 주간 야간 상관없이 훈련을 받으며 잠도 잘 수 없다. UDT 대원이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참아내더라도 교관의 유혹만큼은 참아내기 힘들다.


생식주 기간 굶주리는 것은 훈련병에게만 해당하기 때문에 훈련병은 교관들이 밥 먹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교관들은 이를 철저히 이용한다.


그들은 며칠간 굶은 훈련병 앞에서 고기를 굽고 약 올리며 식사를 한다. UDT 대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하고 고기를 먹을 것인가. 선택은 훈련병에게 달렸다.


KBS1 수요기획 '지옥에서 살아오라'


지난 2002년 KBS1에서 방송된 수요기획 '지옥에서 살아오라'에 공개된 훈련병의 눈빛만 보더라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약 올림 아닌 약 올림은 적지에서 고립돼 식량이 없을 때 돌발행동을 막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식주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은 또다시 UDT 기본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당당히 이겨낸 훈련병은 정식으로 UDT 대원이 된다. 


그들이 특수부대 중 단연 '최강'이라고 불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