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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렸다는 엄마 말에 입술 꽉 깨물며 울음 참은 큰딸이 한 말

치매에 걸렸다는 엄마의 고백 영상이 누리꾼들을 펑펑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평생 내 옆에 함께 있어 줄 것 같았던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면 어떨까.


평소 잘해준 기억이 없다면 밀려오는 후회에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방송된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에서는 다 큰 어른들도 펑펑 울게 만들 정도로 슬픈 세 모녀의 실험 카메라가 방송됐다.


실험 카메라는 평소 건강하던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는 설정을 한 후 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이날 엄마는 두 딸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한 카페를 찾았다. 그리고는 자꾸만 했던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면서 능청스럽게 치매 연기를 이어 갔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넘겼던 딸들. 하지만 둘째 딸은 엄마의 수상한 행동 한 두 가지만 보고도 "엄마 치매 검사 했지?"라며 금세 알아차렸다. 첫째 딸 역시 엄마가 무심코 보여준 진단서를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두 딸은 조심스레 엄마의 치매 진단서를 확인했고,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둘째 딸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너무 놀라 몸을 바들바들 떨 정도. 그리고는 곧장 엄마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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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첫째 딸은 입술을 꽉 깨물고 주먹을 세게 쥐을 뿐이었다.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애써 참아낸 첫째 딸은 아주 침착하게 엄마와 대화를 시도했다. 중간중간 오열하고 있는 동생을 다독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첫째 역시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을 터. 엄마의 상태를 확인하던 첫째는 엄마의 한마디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미안해. 엄마가 치매여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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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그 순간 잘해주지 못했던 과거가 떠오른 것일까. 첫째 딸도 결국 "엄마가 속상할까 봐 안 운거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첫째 딸은 울먹거리면서도 끝까지 "너무 속상해하지마. 걱정하지마"라며 엄마와 동생을 안심시켰다.


딸들은 엄마에게 "걱정하지마. 가족들 다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괜찮아"라고 말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고, 실험을 자처한 엄마까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며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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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