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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잘린' 코뿔소 친구 아프지 말라며 '뽀뽀'로 위로해주는 소녀

보호소 직원들에 의해 뿔이 잘린 코뿔소에게 다가가 뽀뽀를 해주는 소녀의 가슴 따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Profimedi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코뿔소야 아프지 마"


뿔이 잘려나가자 두려움에 벌벌 떨던 코뿔소는 어린 소녀의 기습 뽀뽀에 조금 마음이 놓이는 듯 조용해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뿔이 잘려나가는 코뿔소를 위로해 주기 위해 달려와 뽀뽀해주는 소녀의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다.


남아프리카의 공원 직원들은 흰 코뿔소 '척'이 밀렵꾼들에게 사냥당하지 않도록 뿔을 잘라주고 있었다.


당시 3살 된 소녀 아바(Ava)는 아빠와 함께 동물들을 보기 위해 공원을 찾았다.


인사이트Profimedia


아바는 뿔이 잘리고 있는 척을 보자마자 슬픈 표정을 짓더니 무작정 척에게로 달려갔다.


한창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들은 당황했지만, 아바는 아랑곳없이 코뿔소에게 다가가 얼굴을 감싸안았다.


그러고는 척을 위로하려는 듯 몸을 숙여 척의 얼굴에 뽀뽀를 해주었다.


척도 날카로운 전기톱 대신 따듯한 감촉을 느끼자 잠시나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Profimedia


소녀의 사랑을 받은 척은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작업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다.


이 장면을 모두 지켜본 공원 운영자 아이에샤 칸토어(Ayesha Cantor)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동을 나타냈다.


아이에샤는 "소녀는 뽀뽀를 하면 코뿔소의 고통을 덜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자라서도 이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뿔소의 뿔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며 중국 약재나 전리품으로 사용된다.


이에 아프리카의 동물 보호 단체들은 약 2년마다 코뿔소의 뿔을 다듬어 밀렵꾼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