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아이에게 떡볶이 안줬다고 남자친구가 '화'를 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남자친구와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던 여성은 한 여자아이의 행동으로 남자친구와 말다툼까지 하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떡볶이' 때문에 싸워 7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저녁을 먹기 위해 분식집으로 향했다.


김밥과 치즈라볶이 등을 시켜 한참 맛있게 먹고 있던 A씨와 남자친구 뒤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함께 분식집에 들어왔다.


분식집에서 핫도그 한 개를 주문한 남자아이는 동생에게 핫도그를 모두 양보했고 이를 본 분식집 주인은 착하다며 어묵을 덤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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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안면이 있었던 주인은 두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 여자아이가 A씨와 남자친구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온 후 일어났다.


테이블 앞에 선 아이는 "나도 떡볶이 좋아하는데", "나도 떡볶이 먹고 싶다"는 말을 계속 했다고 한다.


그 테이블에는 A씨와 남자친구밖에 없었고 마치 두 사람에게 '떡볶이를 달라'는 듯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A씨는 말없이 식사를 이어갔고 남자친구는 별안간 돈까스와 고기만두 등을 주문한 뒤 그 아이들에게 건넸다.


A씨는 평소 남을 잘 돕고 원래 착한 성격인 남자친구를 잘 알기에 이 행동을 좋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분식집을 나선 남자친구는 A씨에게 갑자기 화를 냈다.


남자친구는 "불쌍한 애들 한입 먹으라고 하면 안되냐"며 A씨에게 소리쳤고 이는 곧 말다툼으로 번졌다.


먹고 있던 떡볶이를 한 입 먹어보라며 권하지 않은 A씨의 행동이 너무 매정하다는 것이었다.


다툰 이후 서로 감정이 상해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A씨는 "남자친구의 가치관대로 맞춰줘야 하냐"며 "아주머니도 남자친구를 착하다며 칭찬해 줘 내가 이상한 사람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문제는 가치관 차이인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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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남자친구와 같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먹고 있던 떡볶이 한 입을 주지 않은 A씨의 행동은 인색해보일 수 있다.


단지 남자친구의 행동에서 적절하지 않았던 행동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선행에 대한 '강요'다.


누군가는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싶어 했던 아이의 행동을 '불쌍하게' 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음식을 사 주는 것도 그 사람의 마음이다. 


자신이 '선행'이라고 여기는 행동을 타인에게 "왜 하지 않냐"며 비난하는 일이 과연 적절한 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듯하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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