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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마자 운명처럼 친해진 두 소녀는 알고보니 '친자매'였다

같은 동네에 입양된 입양아 둘이 알고보니 피를 나눈 자매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인사이트Dorinda Peyto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같은 지역, 다른 가정에 입양된 두 명의 아이가 알고 보니 피를 나눈 자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두 아이는 이 사실을 알기도 전, 이미 깊은 유대감을 나누고 있었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은 먼 대륙으로 입양을 가 친 자매를 찾은 아이 엘리아나(Elliana, 11)와 킨리(Kinley, 8)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여성 스테이시 매니지(Staci Maneage)는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을 하다가 우연히 한 소녀의 사진을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Calvary Church'


3분 거리에 사는 이웃 여성 페이지(Paige)가 게재한 사진 속 소녀가 자신의 딸 엘리아나와 너무 닮았다고 생각해서였다.


스테이시의 딸 엘리아나는 중국에서 온 입양아였는데, 페이지의 딸 역시 입양아인 것도 이상했다.


또 엘리아나는 이미 페이지의 딸 킨리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였다. 교회에서 만나게 된 두 아이는 무척 친해져 곧잘 붙어 다녔는데, 그 모습은 마치 '쌍둥이' 같아 보였다.


스테이시는 곧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 '이상함'을 남편과 페이지에게 알렸다.


사람들은 스테이시에게 그저 기분 탓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는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Calvary Church'


그도 그럴 것이, 두 아이 모두 중국 내에서도 두 시간 거리의 도시에서, 각기 다른 고아원을 통해 입양 왔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의 조언에 스테이시는 마음속에 의문을 품은 채 2년이란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후에도 스테이시는 여전히 두 아이가 어떻게든 연관이 있을 거란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오히려 점점 닮아가는 모습에 확인을 해보고 싶단 마음만 커져갔다.


결국 스테이시는 양부모들의 허락을 받아 두 아이의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인사이트Facebook 'Calvary Church'


스테이시의 직감은 맞았다. 엘리아나와 킨리는 아빠가 같은 '이복 자매'였다.


먼 대륙에서 태어나 각기 다른 가정으로 입양을 온 두 자매가 같은 동네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왔던 것이다.


아이들이 진짜 친자매였다는 것을 안 두 가정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친했던 두 아이는 서로가 친자매인 것을 알고 뛸 듯이 기뻐했다고.


스테이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아이들을 통해 입증된 것 같다"며 "아이들을 인연으로 두 가족도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해 잘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