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윤성빈과 인증샷 찍은 '특혜 논란' 박영선, 검찰에 고발됐다

평창올림픽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평창올림픽 통제구역서 윤성빈과 사진을 찍고, 비매품 패딩 착용 등으로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박영선 의원이 검찰에 고발됐다.


23일 오전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모임'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진만 경기장 피니시 구역 썰매픽업존에 들어갈 수 있다"며 "박 의원은 출입통제권한을 가진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 회장의 안내를 받은 것처럼 직원을 속여 기습적으로 현장에 침입해 올림픽 경기 진행과 운영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발장에 적었다.


인사이트KBS 


앞서 통제구역 입장으로 특혜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IOC고위 인사 초청(Distinguished Guest Pass·DGP)을 받아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고 이동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조직위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과 박영선 의원 등을 통제구역으로 안내한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하지만 페리아니 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해당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인사이트Twitter '@Park_Youngsun'


변호사모임은 해당 방송사 인터뷰 기사를 증거로 제출하며 "설날 아침 경기 관람과 윤 선수와의 기념촬영은 향후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였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박 의원의 엄중한 법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고발장 접수와 관련 박 의원 측 추후 대응에 대해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한편 박 의원은 평창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 4차 시기가 열린 지난 16일 슬라이딩센터를 찾았다.


윤성빈의 금메달이 확정되고 모두가 환호하는 순간 중계 카메라에 윤성빈 선수를 격려하는 박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성빈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공개했다.


문제는 사진이 촬영된 장소였다. 선수가 경기 중인 트랙이나 준비구역은 극히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통제구역이다.


박 의원이 받은 DGP로는 입장이 불가하다. 하지만 박 의원이 선수준비구역까지 들어가 윤성빈을 만나면서 국회의원 특권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SBS '오뉴스'


여기에 박 의원이 당시 착용한 패딩도 구설수에 올랐다. 


팔 부분에 '팀 코리아' 로고가 박힌 흰색 패딩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만 지급된 것으로, 비매품이다.


체육회가 지난달 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의원 29명에게 해당 패딩을 지급하긴 했으나, 박 의원은 교문위 소속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동료 의원이 평창 날씨가 춥다며 줘서 입었다"고 해명했다.